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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음모론 꺼낸 트럼프… 바이든은 조지아·펜실베이니아 역전

by 꾸미부자 2020.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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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 확정이 가까워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가 조작됐다”면서 “(나의) 지지자들이 침묵하도록 그대로 놔둘 수 없다”고 했다. 우편투표를 ‘사기’라고 규정하면서 사실상 지지자들을 선동한 것이다. 

 

트럼프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도 부정선거 의혹 게시물을 리트윗하는 등 음모론을 증폭했다. 대통령 일가(一家)가 선거 불복을 선동하고, 음모론을 퍼뜨리는 전례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개표 상황은 바이든 승리가 유력하다. 바이든은 이날 현재 뉴욕타임스(NYT) 집계 기준 선거인단 253명을 확보했고, 트럼프는 214명을 확보했다.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면 승리한다. 바이든은 우세를 보이고 있는 애리조나(선거인단 11명)와 네바다(6명)에서만 이겨도 승리를 확정 짓는다. 게다가 6일 오전 펜실베이니아(20명)와 조지아(16명)에서도 바이든이 트럼프를 역전했다. 민주당 지지자가 우편투표를 많이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간이 갈수록 이곳에서도 바이든이 격차를 벌릴 가능성이 크다.

 

기로에 선 트럼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회견장을 나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우편투표를 “엄청난 사기와 부패가 있는 불법 투표”로 규정하면서 “그들(민주당)은 선거를 조작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송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 연방대법원까지 소송을 끌고 가겠다고 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는 대통령은 5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합법적 투표만 집계하면 내가 쉽게 이긴다”며 우편투표를 “엄청난 사기와 부패가 있는 불법 투표”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들(민주당)은 선거를 조작하려 하고 있다. 우리는 그렇게 하도록 놔둘 수 없다”고 했다. 소송이 많이 있을 것이고 많은 증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아마도 최고법원에서 끝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연방대법원까지 소송을 끌고 가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조작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또 “빅 미디어, 빅 머니, 빅 테크”에 의한 선거 개입을 주장하며 마치 선거 조작 세력이 있는 것처럼 묘사했다. 그리고 언론이 “가짜 여론조사”를 동원해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이 집에 머물도록 유도했다는 음모론도 제기했다. 그의 근거 없는 주장이 계속되자 ABC⋅CBS⋅NBC방송 등은 생중계를 중단했다.

 

한편 애리조나에선 이날 트럼프 지지자들이 개표가 진행되는 건물 밖을 에워싸기도 했다. 150명가량 시위대 중 일부는 총으로 무장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워싱턴= 조의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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