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 기증받았다, 거짓말 안할것” ‘엄마’ 사유리의 소신
방송인 사유리가 정자를 기증받아 득남한 소식을 알리게 된 이유에 대해 “거짓말하는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아서”라고 밝혔다.
사유리는 16일 오후 KBS ‘뉴스9’와 전화통화에서 정자은행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출산까지의 과정을 털어놨다. 미혼인 사유리는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서 이름 모를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지난 4일 3.2㎏의 아들을 출산했다.
사유리는 지난해 10월 생리불순으로 한국의 한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됐다며 “(의사가) 자연임신이 어렵고 당장 시험관을 하더라도 성공확률이 높지 않다고 했다”고 말했다. 의사는 사유리에게 “시간이 지나면 더 나빠질 거고 시기를 놓치면 평생 아이를 가질 수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사유리는 당시 심경에 대해 “눈앞이 무너지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과거 한 방송에서 냉동 난자 시술 중인 점을 밝히는 등 출산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왔던 그는 결국 ‘자발적 미혼모’가 되기로 결심했다. 아기 때문에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급하게 결혼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한국에서는 미혼의 여성이 시험관 시술을 받는 게 불법이었던 터라, 사유리는 일본으로 건너가 아이를 갖게 됐다. 그는 출산 사실을 알리게 된 것에 대해 “어떤 사람은 ‘기증받았다고 말하지 마. 사람들이 차별할 거야’라고 했다”면서 “(아이에게) 거짓말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싶은데, 내가 거짓말하고 있는 엄마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 “요즘 낙태 인정하라는 이슈가 있었는데 거꾸로 생각하면 아기를 낳는 것을 인정하라라고 말하고 싶다”며 결혼하지 않은 여성의 출산에 대한 권리도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침에 일어나면 아이가 옆에 없을까 봐 불안하다. 행복해서 이게 꿈이면 어떡하나 자는 게 무섭다”고 했다.
사유리는 방송 직후 “2020년 11월 4일 한 아들의 엄마가 됐다.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고 전해주고 싶다. 지금까지 자기 자신을 위주로 살아왔던 제가 앞으로 아들을 위해서 살겠다”고 인스타그램에 적었다. 네티즌들은 “아이와 함께 행복하기를 바란다” “멋진 결정” “응원합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일본 국적의 사유리는 2007년 방송된 KBS 2TV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유튜브 채널 ‘사유리TV’를 운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5223810&code=61171811&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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